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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고고학 자료실

실험고고학-2018년 목포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청동기시대 반달형돌칼 사용실험

by 한국고고학콘텐츠연구원(플라스캠프) 2018. 10. 28.

2018년 10월 26일 청동기시대 반달돌칼을 이용한 벼수확실험

-반달형돌칼의 실제 성능과 편의성, 수확량 등 실험-

목포대학교 고고학과 실험고고학 강의 실습수업


전남농업박물관의 배려로 학생들 실험실습을 위해

남겨둔 약 40여평의 친환경재배단지

-실험전날 실험장소만 남겨두고 콤바인으로 추수가 끝난 상태-


실험에 사용될 가장 일반적인 반달돌칼형태(점판암 석재)

-고고학적으로 흔히 두개의 구멍은 끈을 묶는 결속구멍으로 판단하는 형태-


민족지 자료 및 다양한 견해를 통해 재구성한 반달돌칼형태

-돌칼사이에 나무를 끼워 손잡이 형태로 제작한 후 돌칼의 구멍에 묶어 고정하는 용도로 사용한 형태-




나무손잡이가 긴 형태








반달돌칼을 이용한 수확과정은 쌀낱알부분을 포함하여

약 30cm 길이로 줄기와 함께 수확할 수 있도록 실험조건 제시



한줌의 나락이 수확될 때마다 정돈하는 모습


나락을 수확한 후 모습


수확 전의 나락


실험날 궂은 비와 바람이 불어 다소 고생스러운 실험환경



나락의 선별




수확이 모두 끝난 모습




-실험이 끝날 때쯤 날이 풀리면서 마무리하는 모습-


<실험소감 및 성과>

  • 청동기시대 벼 재배환경과 방식이 현대농경법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반달돌칼을 이용하여 쌀나락을 수확하는 실험을 통해 효과적인 도구의 성능과 활용법, 노동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됨

  • 약 20여 명의 인원이 약 40여 평의 면적을 2시간 30분정도에 수확을 모두 마쳤으며 궂은 날씨를 감안하다면 2시간 이전에 끝날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됨

  •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 반달돌칼을 활용하여 벼를 수확해 본 적이 없는 초보자들이지만 다시 실험한다면 보다 빠르고 요령 있는 실험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 

  • 반달돌칼의 성능은 생각 이상으로 효율성이 높은 도구이지만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가 돌칼을 파지하는 방법이나 숙달정도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

  • 돌칼을 파지하는 방법과 요령에 따라 손가락과 손목에 무리가 간다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효율적으로 성능이 좋았다는 의견들이 있었음

  • 특히 나무손잡이가 있는 반달돌칼은 손가락과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았으며 벼나락의 잔털에 쓸리거나 베이지 않아서 편했다는 의견 제시 

  • 쌀나락을 하나씩 골라가며 따는 방법과 포기 단위로 먼저 수확한 후 나락과 잎을 선별하여 분리하는 방법 등에 대한 재실험 필요

  • 줄기와 함께 나락을 수확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수확 후 건조와 보관이 중요하기 때문

  • 쌀낱알 부분만 따서 수확을 하면 보관이나 건조가 어렵고 별도의 저장용기가 필요

  • 민족지적으로 검토했을 때 쌀다발 형태로 줄기를 묶은 다음 주거지 기둥이나 천장에 걸어서 널어 건조 보관

  • 쌀나락을 수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별하여 보관 관리하는것이 더 중요

  • 이후 도정과정을 통해 어떻게 가공, 조리가 이루어졌는지 추가실험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