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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뉴스

유아매장지로 풀어낸 신대륙 정착민들의 미스터리

by 한국고고학콘텐츠연구원(플라스캠프) 2014. 11. 14.


알래스카에서 발견된 11,500년된 매장지에서 과거 최초 아메리카의 정착민들의 DNA를 분석할 수 있는 유골이 발견되었다. 5년전 벤 포터 (Ben Potter)는 극적인 발견을 하게 된다: 화장된 3세된 아이의 타다 남은 유골이 알래스카에서 가장 오래된 정착지 중에 한 곳인 업워드 선 리버 (Upward Sun River)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알래스카 대학 페이뱅크스 (University of Alaska, Fairbanks)의 고고학자들은 이 노변의 땅밑에서 발굴을 기다리는 유골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좀 더 최근에 이루어진 발굴과정에서 두 곳의 잘 보존된 매장지가 발견되었으며 이곳은 12주까지 살았거나 태어나자 마자 죽은 유아들의 매장지였다. 이 발견은 11,500년된 정착지에서 일상적인 생활과 매장습관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메리카의 가장 초기에 정착한 사람들의 DNA를 분석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주고 있다.

알래스카의 중부지역에 타나마 강 (Tanama River) 근처의 웝워드 선 리버는 지난 25년 동안 북극의 베링기어 (Beringia) 지역에서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 중에 하나라고 콜로라도 대학 불더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의 고고학자인 존 호페커 (John Hoffecker)는 말했다. 알래스카에서 발견되는 고인디언 지역의 대부분은 단기적인 수렵캠프로서 약 14,000년 전에 베링육교를 건너서 털북숭이 매머드나 엘크를 찾아서 사냥을 하던 유목민들이 장기적으로 가장 이른 시기에 정착하는데 적합하다. 업워드 선 리버지역은 반면에 장기적인 정착지로서 알래스카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주거구조의 흔적을 포함한 유적이 발견되고 있다. 두 구의 매장된 사체의 주변에는 연어와 다람쥐의 흔적이 함께 발견되었으며 이것을 통해서 정착자들이 단순히 거대한 포유류를 사냥한 것뿐 아니라고 포터의 연구팀은 학술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주장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원에 대한 증거는 “초기 정착자들의 근본적인 행위를 다시 평가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고 캐나다의 화이트호스 (Whitehorse)의 유콘주정부의 고고학자인 그레그 헤어 (Greg Hare)는 말했다.

이 매장지는 알래스카에서도 특이하다. 두 구의 두개골은 조심스럽게 동일한 구덩이에 놓여졌으며 거의 완전하게 보존되었다고 네바다 대학 르노 (University of Nevada, Reno)의 물리고고학자인 리처드 스콧 (Richard Scott)은 말했다. 이들은 사슴뿔 막대기와 돌팔매로 연결되어 있었다. 포터에 의하면 이것들은 손잡이가 달리 양면석기 (hafted biface)로 불리는 창처럼 생긴 무기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터는 “이 사슴뼈의 가장자리에는 깎인 자국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것은 어떻게 무기를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매장용품은 붉은 황토로 칠해져 있었으며 탄소연대측정을 통해서 사슴은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양면석기 기술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붉은 황토칠을 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구석기 시대 매장활동의 일상적인 것이었다.

구석기시대의 알래스카에서 매장습관에 있어서 매장과 그 뒤에 화장은 두 가지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왜 두 구의 시체가 매장되고 한 구는 화장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포터는 말했다. 이 길가를 따라서 발견되는 연어는 여름에만 사용할 수 있는 음식자원으로 매장과 화장이 동일한 계절에 이루어졌거나 그 다음해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포터 연구팀의 추론에 의하면 매장된 아이들은 쌍둥이일 것이다. 이 가설에 의하면 한 명의 태아는 태어나자마자 죽었을 것이며 (이것은 미숙아로 태어난 경우의 위험을 보여준다) 다른 유아는 태어날 때 생존했지만 태어난 후 몇 달이 지나지 않아서 죽었을 것이고 이 두 명의 몸은 서로 묶여서 매장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화장된 아이는 태어난 후 계절이 지난 후 또는 그 다음 해에 죽었을 것이며 화장되어 매장지가 버려지기 전에 묻혔을 것이다. 이들 아이들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DNA 분석이라고 포터는 말했다. 그는 “가장 흥미로운 것은 유전학적 연구가 수행된다는 것이다. 아직도 업워드 선리버에 살았던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문제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인류학자들은 베링기아에 각기 다른 시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포터는 거주구조물 안에서 아이들을 매장하는 것은 시베리아 동부의 우시키 (Ushki) 유적지에서 보고된 바 있으며 이러한 매장행위는 베링해를 마주하고 있는 각 지역을 연결해주고 있다. 호펙커는 양면석기촉은 몬타나의 안직 (Anzick)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헤어는 “만일 이 매장지의 DNA를 성공적으로 분석하게 된다면 신대륙의 식민화과정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터는 고대 DNA 분석은 이미 수행되고 있으며 업워드 선리버 지역에 살고 있는 부족의 협조를 얻어 비교분석하고 있다.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