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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 뉴스

인류가 만든 지구온난화, 사냥과 함께 시작되었다?

by 한국고고학콘텐츠연구원(플라스캠프) 2010. 7. 9.


심지어 농업의 여명기 이전에도 인류는 지구온난화를 일으켰을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매머드는 오늘날의 러시아와 북미를 배회했지만 현재 멸종했다. 약 15,000년 전, 초기 사냥꾼들이 매머드를 소탕한 증거가 있다. "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가 인정된 새로운 연구는 이러한 종의 격감이 일으킨 부작용과 지구 온난화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인구가 60억 이상인 현재에도 인류는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의 새로운 결과는 현재보다 인구가 매우 적었던 때에도 인류는 기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Chris Doughty는 말했다. 그는 카네기과학연구소(Carnegie Institution for Science)에서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에서 Doughty와 Adam Wolf, Chris Field는 사냥꾼들이 어떻게 지구온난화를 일으켰는지를 설명하는 한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이들은 모두 카네기과학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매머드의 수는 2가지 이유 때문에 감소하기 시작했다. 한가지는 마지막 빙하기로 인한 자연적인 기후변화이고 또 다른 한가지는 인간의 사냥이다. 보통 매머드는 자막나무를 먹으며 따라서 매머드가 서식하는 곳은 목초지로 유지된다. 그러나 만약 매머드가 사라진다면 자작나무는 확산될 것이다.

나무의 변화는 경관의 색깔을 변화시킨다. 그로 인해 경관은 매우 어두워졌으며 따라서 태양의 빛을 더 흡수하고 대기를 가열시킨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자연적인 기후변화를 증가시킨다. 매머드는 이에 대처하기가 어려워지고, 또한 이 현상은 자작나무가 크게 퍼지는 것을 돕는다.

이러한 효과가 기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시험하기 위해 Field팀은 알래스카, 시베리아, Yukon Territory의 호수퇴적물에 보존된 고대 꽃가루 기록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자작나무(베튤러 속)의 꽃가루를 조사했다. 연구자들은 약 15,000년 전, 자작나무 꽃가루의 양이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던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그 시기는 매머드의 수가 감소하고 사냥꾼들이 그 지역으로 도착했던 때이다.

자작나무가 얼마나 많은 지역을 추가적으로 덮었는지를 추정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먼저 오늘날의 코끼리가 식물을 먹고 나무의 뿌리를 뽑음으로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조사했다. 만약 매머드가 오늘날의 코끼리와 비슷하게 식물에 영향을 미쳤다면, 매머드의 감소는 수세기 동안 자작나무를 확산시켰으며, 그로 인해 수적으로 매우 적었던 나무들이 시베리아와 Beringia의 약 1/4을 덮었을 것이다. 매머드가 살았던 곳에서 초목들이 빽빽해지기 시작했다. 자작나무들이 확산하게 된 주요 이유는 매머드가 죽었기 때문이라고 모델은 제시한다.

"작년에 발표된 다른 연구는 매머드는 주변의 다른 요인보다는 초목의 큰 변화이후에 멸종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중요한 종의 멸종과 함께 생태계와 초목에 큰 충격이 있었으며, 또한 초목은 기후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Doughty는 전했다.

Doughty와 그의 동료들은 자작나무의 이러한 확산이 수세기 동안 행성(지구) 전체를 약 0.1℃(0.18F)이상 따뜻하게 했음을 추정하기 위해 기후시뮬레이션을 이용했다. 지난 150년 동안 지구는 이보다 6배가 더 온난해졌는데, 그 이유는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 때문이다.

자작나무가 확산된 곳 중 매머드의 멸종으로 인해 확산된 곳은 단지 일부분(약 1/4)이라고 연구자들은 추정한다. 나머지는 자연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확장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사냥꾼이 매머드의 멸종을 도왔으며 그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일부 발생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시베리아에서 약 0.2℃(0.36F)의 지역적인 온난화는 인류 때문인 것 같다고 Doughty는 말했다.

과거에 믿고 있는 것 보다 더 오래 전에 인류는 기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인류세(Anthropocene)의 시작은 매우 오래 전으로 거슬러 가야함을 이번 연구결과는 제안한다고 연구자들은 전했다. 카네기 과학재단과 미항공우주국이 이번 연구를 지원했다.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참조: Doughty, C. E., A. Wolf, and C. B. Field. Biophysical feedbacks between the Pleistocene mega-fauna extinction and climate: The first human-induced global warming? Geophys. Res. Lett, (in press) DOI: 10.1029/2010GL043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