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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고고학 자료실

국립중앙박물관-청동기시대 돌도끼의 복원 예

by 한국고고학콘텐츠연구원(플라스캠프) 2013. 3. 6.

 

 

 

청동기시대 농경 및 벌채도구의 전시 예.

모두 고고학적으로 귀중한 유물이다.

역시 관람객들도 박물관 전시장 너머의 귀중한 유물로만 바라본다. 물론 박물관에 전시될 정도면 귀중한 문화재인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러한 유물들이 오래전 사람들의 일상용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삶과 문화는 어떤게 있었느냐는 유물을 통해 교육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박물관의 문제점은 머리와 몸통 모두 중요한데 머리만 전시함으로서 관람객들의 이해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벽면에 걸려 있는 돌도끼를 손에 집어서 나무를 팬다든가, 저 유물은 어떤 유물이고 어떻게 사용하고 지금의 무슨 도구와 같은 기능을 한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물론 초등학생들도 전시장 너머의 유물을 보고 저게 무엇인지 안다. 하지만 올바른 복원과정이 필요하다. 복원된 돌도끼가 그렇다.

복원된 돌도끼는 나무 손잡이를 통해 그나마 복원해 놓았지만 역시 복원이 잘못되었다(왼쪽 두번째).

약 1kg 에 육박하는 화강편마암제 돌도끼를 양손으로 나무를 벌채하기 위해서는 자루가 너무 짧다. 저렇게 복원된 자루길이는 중앙 하단에 있는 소형 돌도끼나 자귀가 적합하다.돌도끼를 나무자루와 결합시키는 방법 또한 잘못되었다. 칡줄기로 몇번 감아서 선사시대적인 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지만 관람객들이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반월형 돌칼, 돌낫과 곰배괭이 또한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